해냄터 소속 발달장애인, 감동의 마라톤대회 완주
해냄터 소속 발달장애인, 감동의 마라톤대회 완주
  • 김대환 기자
  • 승인 2017.09.0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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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상훈 씨와 류인하 사회복지사(해냄터 소속)가 마라톤대회 완주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경시중증장애인자립지원센터)

경북 문경시중증장애인자립지원센터는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주관하고 S-oil(에쓰오일)이 후원한 ‘S-oil과 함께하는 감동의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문경시중증장애인자립지원센터(해냄터)를 이용하고 있는 발달장애인 전상훈씨가 하프코스(21km)에 도전해 1시간 59분을 기록했다.

전씨는 2016년 ‘문경서봉기단축마라톤대회(10km 부문)’, ‘상주곶감국제마라톤대회(10km 부문)’, 2017년 ‘영천 On The Highway 마라톤대회(하프코스)’에 출전해 완주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 입상은 하지 못했지만 이전 대회의 기록보다 30여분 단축되는 좋은 성과를 올렸다.

전씨가 이처럼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동반주자로 참여해서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한 해냄터 소속 사회복지사 류인하씨의 역할이 컸다.

류씨는 전씨를 훈련시키기 위해 거의 매일 새벽잠을 마다하고 10여km를 함께 달리고 나서 출근하는 정성을 보였다.

류씨는 "남들이 보면 장애가 있는 전씨를 학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도 많이 해 봤다. 하지만 본인이 달리기에 소질이 있을 뿐만 아니라 매우 좋아하고 있기 때문에 꾸준한 훈련을 하면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문경/김대환 기자 ejavm134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