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하니까 그만해"… '부산 여중생 폭행' 가해자 적반하장
"반성하니까 그만해"… '부산 여중생 폭행' 가해자 적반하장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9.0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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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NS 캡처)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가해자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이 적반하장격의 태도를 보여 분노를 키우고 있다.

한 네티즌은 4일 SNS에 "저랑 관련된 사건은 아니지만 처참한 사진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피해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어 공개키로 했다"면서 이번 폭력사건의 '가해자'라며 2명의 사진과 이름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또 이 네티즌은 가해자라는 여중생이 선배와 대화한 내용도 캡처해 게시했다. 캡처에는 "언니 나 사고 쳤어 미안해. 잘 먹고 잘 지내야 해. 고마워." "애 때렸어. 살인미수래." 등의 대화가 담겨 있었다. 

그러자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으로 추정되는 계정이 SNS에 등장, 사진을 내려달라고 부탁했다.

이 학생은 "제가 잘못했다. 욕하지 말아달라. 그때는 정신상태가 온전하지 못했다. 다시는 이런일 안발생하게 할테니 사진 좀 내려달라"고 말했다.

또 "제발 재 친구들 들먹거리지 말고 사진 좀 다 내려달라. 진짜 죄송하다. 용서 안 되는건 알고 있지만 앞으론 정말 다시는 안그러겠다. 부탁드린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이들을 향한 분노를 멈추지 못했고, 자신을 향한 질타가 이어지자 돌연 태도를 바꿔 사람들에게 욕을 했다. 

그는 "아 정말 진짜 미쳤다" "그만 하세요 XX. 진짜 반성하고 있다고"라고 화를 내면서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전날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부산 모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여중생 A 양(15)과 B 양(15)등은 1일 부산 사상구의 한 공장 인근 골목에서 공사 자재 등 주변 물건으로 C 양(14)을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지난 1일 밤 10시 30분쯤 부산 사상구 한 공장 앞 도로에서는 SNS에 확산 중인 ‘여중생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한 누리꾼이 SNS 등에 ‘부산 사하구 여중생 집단 특수 상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피투성이가 된 여중생 사진을 첨부해 파문을 일으켰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