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아파트 16층 높이 '플랜트 모듈' 설치 성공
대림산업, 아파트 16층 높이 '플랜트 모듈' 설치 성공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09.0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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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승용차 2300여대 무게…'국내 최대' 규모

▲ 울산 S-OIL 온산공단 공사현장에 운반되고 있는 플랜트 모듈.(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이 울산 에스오일(S-OIL) 온산공단 공사 현장에 국내 최대 규모의 플랜트 모듈 설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S-OIL 온산공단 프로젝트는 총 공사비 3조5000억원이 투입된 국내 단일 플랜트 프로젝트 중 역대 최대 규모로, 대우건설과 함께 수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석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 기름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공사다.

이번에 설치된 모듈은 길이 36m, 폭 16m, 높이 46m 크기로 중량은 3400톤에 달한다. 높이는 아파트 16층규모로, 무게는 중형 승용차 2300여대를 합한 것과 같다.

대림산업은 협소한 현장 부지 여건과 짧은 공사 기간을 극복하기 위해 모듈 공법을 도입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육상 플랜트는 각종 부품과 장비를 현장으로 반입해 조립해 건설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모듈 공법은 주요 구조물을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으로 반입 후 설치하는 방식이다.

모듈 공법은 다양한 공정을 병행해서 진행할 수 있어 공기 단축이 가능하다. 현장 내에서 다른 공정 간의 충돌을 방지해 이로 인한 안전사고도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은 주요 플랜트 구조물을 56개의 모듈로 제작한 후 현장으로 옮겨 설치하고 있다.

대림산업에 따르면, 모듈은 전남 광양에서 약 11개월에 걸쳐 제작됐다. 이후 광양항을 출발해 4박5일간 육상과 해상 운송을 통해 울산 현장에 설치됐다.

육상 운송을 위해 대형 구조물과 선박 등을 운반하는 특수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SMPT) 108축이 동원됐으며, 해상 운송에는 3600㎡ 규모의 적재공간을 갖춘 2만톤급 전용선박이 투입됐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모듈 공법 시공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국내외 플랜트 사업에 적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S-OIL 온산공단은 지난 2015년 말 착공에 들어가 현재 61.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4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 플랜트 모듈이 울산 S-OIL 공사 현장에 설치되고 있는 모습 .(사진=대림산업)
[신아일보] 이동희 기자 ldh12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