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北 핵실험 긴급 타전… "김정은, 트럼프에 대담한 도발"
외신, 北 핵실험 긴급 타전… "김정은, 트럼프에 대담한 도발"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09.0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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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美 휴일 겨냥한 것"… 북미 관계 변곡점 전망

▲ (사진=CNN 홈페이지 캡처)

세계 각국의 주요 외신들은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소식을 긴급뉴스로 타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낮 12시 38분 외신 가운데 가장 먼저 미국 지질조사국(USGS) 분석을 인용해 “북한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도 한국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북한에서 5.6 규모의 인공지진이 발생했다”며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이날 오전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발표한 지 불과 수 시간 뒤에 발생한 것”이라고 전했다.

AFP통신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탄두로 장착할 더 높은 단계의 수소폭탄을 개발했다는 취지의 보도 몇 시간 후에 나온 것”이라며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 CNN방송과 영국 BBC방송도 관련 기사를 홈페이지 톱기사로 올렸다.

‘한이 6번째 핵실험을 시행한 것으로 보인다’는 제목의 긴급기사를 내보낸 CNN은 “김정은 위원장 체제에서 북한 무기 프로그램이 빠른 속도로 진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CNN은 “북한은 작년에 두 차례 핵실험을 시행했고, 지난주는 일본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상으로 발사했다”며 “이에 미국은 한반도에서 장거리폭격기 B-1B와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B를 동시에 전개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고 전했다.

영국 BBC는 북한이 작년 9월 핵실험을 강행했고, 최근 미사일 시험발사를 계속해 국제사회의 긴장을 야기해왔다고 지적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핵실험이 북미 관계에도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핵실험이 북한의 6번째이자,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첫 번째가 된다”며 “이는 최근 ‘말폭탄’을 주고받으면서 고조됐던 양측 지도자 간의 긴장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9일 “북한이 도발을 멈추지 않는다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이 미국의 휴일인 노동절(4일)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번 핵실험이 워싱턴의 대북해법에 대한 방정식을 바꿀 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갈등도 촉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