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공 ‘혈세로 밥그릇 채우기’ 논란
산단공 ‘혈세로 밥그릇 채우기’ 논란
  • 김용군 기자
  • 승인 2017.09.0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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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집행 잔액 정산에 증액 사업비 8억 요구
▲ 한국산업단지공단 익산지사 전경.

한국산업단지공단 익산지사(산단공)가 익산종합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하면서 설계변경으로 인해 늘어난 8억원을 두고 익산시와 책임공방에 나설 것으로 보여 파장이 일고 있다.

3일 익산시와 산단공 등에 따르면 지난 7월13일에 준공한 익산종합비즈니스센터는 6000㎡부지에 지상6층·지하1층, 연면적 8548㎡ 규모로 총사업비 175억원(국비40억, 도비12억, 시비28억, 자부담95억원)을 들여 건립됐다.

총사업비 175억원 중에서 정산결과 지급해야 할 잔여 공사대금을 포함해 실제 공사비는 174억원만 들어간 것이 확인돼 1억원 정도가 남았다.

이로써 남은 1억원의 사업비에 대해서는 국비23%, 도비7%, 시비 16%, 자부담 54% 비율로 반납하는 절차를 남겨두게 된 셈이다.

그러나 익산종합비즈니시센터 건립 사업은 당초 지상7층·지하1층 규모로 설계됐으나 ‘3D프린팅 호남거점센터’ 기관 입주로 인해 설계가 하중증가 등의 이유로 지상 6층·지하1층으로 변경되면서 증액된 8억원의 사업비에 대해 산단공은 익산시와 맺은 협약서를 내세워 이 금액을 받아내겠다는 입장이다.

협약서 상에는 3D프린팅 호남거점센터 입주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애초부터 산단공 측이 하중증가로 인해 구조보강 등을 감안해 설계를 진행했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산단공 측은 “협약서 상에는 3D프린팅 호남거점센터 입주 내용이 있으나 하중증가로 인해 구조보강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며 익산시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협약서와는 별도로 산단공(전 전북본부장·전 지사장) 측과 익산시 담당자가 모여 8억원에 대해서는 집행 잔액으로 정산하기로 협의했다”며 “이러한 사실을 현 지사장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부당함을 항변했다.

또한 총사업비 175억원에 대해 87%에 입찰업체가 참여하면서 집행잔액 23억원이 남기 때문에 이 금액 안에서 설계변경으로 인해 증액된 비용을 정산하자는 것인데 산단공 측은 애써 부정하고 있다.

산단공 측의 주장대로 익산시로부터 8억원을 받아낸다면, 산단공 측은 남은 공사비 1억원과 여기에 8억원을 합친 9억원에 대해 투자비율대비 반납절차를 거치게 되면 약 5억원을 반납받을 수 있게 된다. 산단공 측의 꼼수계산이 도가 지나치다는 비난이 일고있다.

시민 K씨는 “사업비 1억이 남았는데도 8억을 받겠다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며 “산단공 익산지사가 혈세로 밥그릇을 채우려는 의도가 아니냐”며 일침을 가했다.

[신아일보] 익산/김용군 기자 kyg154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