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사흘 째 공식일정 없어… 방러·정국구상 전념
文대통령, 사흘 째 공식일정 없어… 방러·정국구상 전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9.0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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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잇따른 도발 속 한러-한일 정상회담 결과 주목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사흘째 공식일정 없이 취임 후 첫 한-러 정삼회담, 한-일 정삼회담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동시에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한 자유한국당의 보이콧 결정으로 시작부터 파행을 빚고 있는 문재인 정부 첫 정기국회에 대한 정국 구상도 하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6~7일 러시아를 방문한다. 청와대는 러시아 방문에서 러시아와 경제·외교안보 등에서 어떤 성과를 낼 것인지 구상하고 있다.

이번 방러는 러시아 정부가 극동지역 개발을 위해 주최하는 국제회의인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을 계기로 이뤄진다.

문 대통령은 이번 러시아 방문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준비 중이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러시아·일본과의 정상회담인 만큼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와의 연쇄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응 방침 천명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두 나라의 공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푸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바라는 한국이 왜 현재로서는 대북제재를 강화할 수밖에 없는지 그 당위성을 설명하는 데 치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맞는 정기국회에서 각종 핵심법안과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청와대는 정무라인을 중심으로 한국당을 설득하면서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공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첫 정기국회가 시작과 동시에 제1야당의 보이콧 선언으로 파행 위기에 처해진 만큼 여야간 '협치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집권여당인 민주당과 긴밀한 소통 및 공조를 통해 여당 지도부가 야당과 협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방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