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 영장 발부' 김장겸 MBC 사장 행방 묘연"
"'체포 영장 발부' 김장겸 MBC 사장 행방 묘연"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7.09.03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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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김장겸 사장이 1일 오후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방송 진흥 유공 포상 수여식에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

고용노동청 소환에 불응한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된 MBC 김장겸 사장의 행방이 묘연하다.

3일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지난 1일 진행된 제54회 방송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김 사장은 오후 5시45분께 체포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진 뒤 행사장을 빠져나갔으며 이후 행방이 오리무중이다.

김 사장은 자택인 여의도의 한 아파트와 직장인 상암 MBC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행방을 찾을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청이 발부받은 김 사장의 체포 영장 유효 기간은 오는 8일까지 일주일인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 당국은 향후 조사 경과에 따라 영장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

노동청은 영장 집행에 앞서 김 사장 측과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 집행 전 김 사장이 뒤늦게라도 조사에 적극 협조할 의사를 밝히고 자발적으로 출석한다면 영장을 통한 강제구인은 미뤄질 수도 있다.

앞서 서울서부지검은 1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 등으로 김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노동부는 MBC 경영진의 부당 노동행위가 일부 확인됐기 때문에 현재 최고 책임자인 김 사장을 상대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오는 5일 총파업을 예고한 MBC 노조는 김 사장의 조건 없는 사퇴를 요구하면서 그러지 않을 경우 예정대로 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