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함성 너무 컸다" 김영권… '실언' 공식 사과
"관중 함성 너무 컸다" 김영권… '실언' 공식 사과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7.09.0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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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과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을 하루 앞둔 30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주장 김영권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실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축구대표팀 주장 김영권이 공식 사과했다.

김영권은 1일 축구대표팀 관계자를 통해 "그런 의도로 이야기한 게 아니었는데, 머릿속이 복잡해 말을 잘못했다"라며 "매우 후회스럽고 죄송하다. 응원해주신 팬들께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과 경기를 마친 뒤 "훈련을 하면서 세부적인 전술들을 맞춘 게 있었는데 경기장 함성이 워낙 커서 소통 잘 되지 않아 연습한 걸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는 늦은 시간에도 축구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기꺼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던 관중들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이 없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이날 경기는 한국이 월드컵을 직행할 수 있는 티켓이 생기는 중요한 경기였다. 이에 이 경기를 보기 위해 전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6만3124명의 관중이 찾았다. 경기장 입장관중 역대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관중들은 90분 내내 선수들을 위해 함성을 지르며 응원전을 펼쳤다. 물론 이 같은 엄청난 함성 소리 때문에 옆에 있는 사람과 소통이 힘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저녁 시간을 반납하고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경솔한 발언임은 분명하다.

한편,  이날 대표팀은 이란과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0대0 무승부로 경기를 종료했다.

특히 한국은 후반 7분 상대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했음에도 지난 이란 원정 때와 마찬가지로 단 1개의 유효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