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란전 '0-0 무승부'… 韓, 수적우위에도 유효슈팅 0
한국-이란전 '0-0 무승부'… 韓, 수적우위에도 유효슈팅 0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7.08.3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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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한국 대 이란 경기가 0대0 무승부로 끝났다.(사진=연합뉴스)

한국이 이란과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무승부로 경기를 종료했다. 한국의 유효슈팅은 이번에도 없었다.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 9차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이란과 0대0으로 비겼다.

특히 한국은 후반 7분 상대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했음에도 지난 이란 원정 때와 마찬가지로 단 1개의 유효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황희찬(잘츠부르크)을 필두로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권창훈(디종FCO) 이재성(전북현대)을 전방에 내세우는 4-2-3-1 전형을 꺼냈다.

전반 초반, 한국은 강한 압박고 공격 미드필더 수비 라인의 간격을 촘촘히 유지하면서 이란의 장점인 빠른 역습을 전방부터 차단시키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수비 라인을 탄탄히 한 신태용호는 이란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전반 4분 만에 김진수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이란의 골문을 위협했고, 전반 19분 프리킥 상황에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장현수의 헤더가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이후에도 한국은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면서 기회를 모색했으나, 이란의 수비벽에 가로막혀 결정적인 기회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두 팀은 후반 변화의 조짐을 보였다.

후반 7분에 사에드 에자톨라히가 김민재의 머리를 고의적으로 밝으면서 퇴장을 당한 것. 이로써 한국은 11-10으로 수적 우위 속에 40여 분을 치를 기회를 잡았다.

한국은 수적 우위를 살려 좌우 풀백을 좀더 위까지 끌어올리는 등 공격에 좀더 무게를 두었으나 이란의 수비 라인을 뚫지는 못했다.

끝내 양팀은 0-0으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수적 우위라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던 한국에는 아쉬운 결과다.

이날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는 내달 5일 자정 우즈베키스탄 원정으로 결정된다. 한국은 무승부만 거둬도 본선에 오를 수 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