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당 장악 광폭행보… 당 인사들과 릴레이 회동
安, 당 장악 광폭행보… 당 인사들과 릴레이 회동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8.3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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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외지역위원장-초·재선 의원 등과 잇단 만남
당 지지율 반등하면 당내 장악력도 커질 듯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앞줄 가운데) 31일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원외 지역위원장들과 원탁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소통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31일 국민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안 대표는 최근 국민의당 의원실을 일일이 방문하며 단합과 화합을 강조하고 있다.

또 이날은 국회에서 원외지역위원장들과 만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안 대표는 이날 "지방선거를 넘어 총선과 대선까지도 국민의당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수권 능력 있는 정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며 "우리가 갈 길은 대안을 제시하는 강한 야당의 길"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 대표는 전직 지도부와의 만찬 회동을 하는 등 3선 이상의 중진의원, 고문단을 각각 만나 협조를 요청하면서 화합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경기 양평군 코바코 연수원에서 열린 의원 워크숍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내로 가능한 모든 의원을 다 만나 최우선적으로 당내 화합부터 이룰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다음달 3일까지 초·재선 의원들을 만나는 일정 등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는 전날 조배숙·장병완·유성엽·이찬열 의원 등 자신의 출마를 반대한 인사들을 만나 당 내홍 상황에 대해 사과하고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안 대표에게 '사당화' 논란과 '극중(極中)주의' 기치로 인한 탈호남 행보 우려 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당내 화합을 위해 당직 인선도 '탕평'과 '배려'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안 대표가 지명할 수 있는 지명직 최고위원은 호남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호남 인사를 추천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당직 인선도 호남 민심을 인식해 실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무총장에 임명된 김관영 의원(전북 군산)과 유임된 이용호 정책위의장(전북 남원·임실·순창), 수석대변인을 계속 맡게 된 손금주 의원(전남 나주·화순)과 비서실장에 임명된 송기석 의원(광주 서갑) 모두 호남권 인사들이다.

안 대표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민주당 2중대'라는 오명까지 듣던 국민의당을 '선명 야당'으로 거듭나게 하려는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당 내에서는 안 대표의 소통 행보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밑바닥까지 추락한 당 지지율이 반등하면 안 대표의 당내 장악력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