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장관 후보자,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에도 사퇴 NO
박성진 장관 후보자,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에도 사퇴 NO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08.3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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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에 공헌할 일이 있다" 사퇴 불가 입장..."뉴라이트와 관련 없어"
"'건국'과 '정부수립' 다르다는거 최근에 알았다"..."헌법 정신 존중"
▲ 창조론 논란에 이어 뉴라이트 사관 문제 등 '이념논란'이 불거진 박성진 초대 중소기업벤처부장관 후보자가 31일 오후 논란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뉴라이트 역사관 의혹에 휩싸인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49·포항대 기계공학과 교수) 31일 대국민 사과했지만, 자진사퇴와 관련해서는 선을 그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에 무지해 생긴 일"이라면서 "국민 여러분에게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서 박성진 장관 후보자는 1948년 정부 수립을 '건국'으로 보고, 이승만 정부의 독재가 불가피했다고 주장을 한 연구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그는 이어 "지방신문의 (자신의) 칼럼에서 건국 70주년이라고 쓴 것을 확인했는데, 부끄러운 일이지만 건국과 정부수립의 개념이 다르다는 것을 (최근에) 처음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헌법 관련 문장을 살펴봤고, 역사학자의 해석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역사학자는 아니지만, 대한민국 국민 한사람으로 헌법에 기술된 헌법 정신 가치를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 후보자는 "국가에 공헌할 일이 있다"면서 자진사퇴에 관해서는 선을 그었다.

박 후보자는 또한 뉴라이트(New Right)와 관련해서는 "들어본 적이 있지만, 그 운동이 어떤 성격인지 생각해본 적이 없고 회원도 아니다"고 관련성을 부정했다.

그는 "정치 이념적 활동을 한 적이 없으며 그동안 에너지의 99% 이상을 교육과 연구, 창업생태계 만드는 데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라이트는 20세기 중·후반에 나타난 다양한 형태의 보수·우익 성향의 단체나 운동을 지칭하는 것으로, 우리말로 '신우익'으로도 불린다. 

특히 한국의 뉴라이트는 한국형 신보수주의를 표방하며 기존 보수와 선을 긋고 있는데, 보수우파가 대북 햇볕정책을 지지하는 반면 뉴라이트는 비판적 입장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박규리 기자 bgr8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