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알락' 참석한 文 대통령, 중남미에 '北 관심' 요청
'페알락' 참석한 文 대통령, 중남미에 '北 관심' 요청
  • 우승준 기자
  • 승인 2017.08.3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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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문제, 긴밀한 국제적 공조로 풀어가야 할 문제"
"2019년은 페알락 창설 20주년 및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제8차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FEALAC)' 외교장관회의 개회식에 축사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제8차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페알락, FEALAC)'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문제' 관련 중남미 국가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중남미가 북한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한국과 함께 노력한다면 세계 평화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게 문 대통령의 주장이다. 북한은 최근 연이은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정세를 빠르게 경색시키고 있다.

문 대통령은 31일 오전 부산에서 열린 페알락 축사를 통해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야말로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가 당면한 최대의 도전이자, 긴밀한 국제적 공조로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북한 도발에 대해선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북한을 올바른 선택으로 이끄는 외교적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중남미 국가들을 향해 "저는 페알락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할 때 아시아 평화, 세계 평화가 그만큼 앞당겨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고 동북아시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는 문제는 당사국 및 강대국간 문제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페알락 36개 회원국의 지도를 보면, 유달리 비어있는 공간이 눈에 띈다. 바로 북한"이라며 북한 도발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자국 이기주의를 넘어선 '인류 번영을 위한 공동의 노력'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국가는) 인류에 대한 책임을 다할 의무 또한 있다"며 "빈곤, 식량안보,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질병, 국제조직범죄와 같은 이 시대의 새로운 도전들은 한 나라 또는 한 지역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국제적 공조와 협력만이 도전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페알락이 오는 2019년 창설 20주년을 맞이하는 것과 관련해선 "2019년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페알락 창설 20주년이면서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지속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인 교류와 협력은 상품·자본·서비스 같은 물질적인 측면에만 국한되어선 안 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마음을 잇는 진실한 소통과 이해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ICT 등 과학기술 발전이 선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협력을 강화해야 하며, 첨단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소통의 장이 열리면 정서적 공감과 유대를 더욱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우승준 기자 dn1114@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