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맥마스터 면담 "北 외교·경제 제재와 압박 우선 시행"
송영무-맥마스터 면담 "北 외교·경제 제재와 압박 우선 시행"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8.3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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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관련 모든 조치·한미 공동 결정 방침 강조

▲ 송영무 국방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송영무 국방부장관과 허버트 맥마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30일(현지시간)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외교적·경제적 제재와 압박을 우선적으로 시행해 나간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방미중인 송 장관은 이날 맥마스터 안보보좌관을 만나 한미동맹의 공조방안, 핵심 동맹현안, 한미동맹 발전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도발과 괌 포위사격 발언 등 무모하고 도발적인 언행은 한반도와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북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데 있어 평화적 해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북한이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하기 위해 외교적·경제적 제재와 압박을 우선적으로 시행해 나가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아울러 이러한 외교적 노력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하에 군사적 대응방안도 동시에 갖춰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날 맥마스터 안보보좌관은 “송 장관의 취임을 축하한다”며 “한반도 안보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송 장관의 리더십 하에 한미 연합방위체제가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모든 수단을 사용해 한국을 철통같이 방어할 것”이라며 “북한문제 관련 모든 조치에 대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공조하면서 동맹 차원에서 함께 결정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맥마스터 보좌관과 정의용 안보실장 간의 긴밀한 공조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동일한 공조 메커니즘이 매티스 장관과 본인 사이에도 가동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또 송 장관은 양 정상이 지난 6월 30일 합의한 ‘전작권 전환의 조속한 이행’을 위한 우리측의 국방개혁 노력과 국방비 증가, 연합방위능력 조기 확충 노력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맥마스터 보좌관은 미측도 조속한 전작권 전환을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임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측은 미사일 지침 개정 등 여타 동맹현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으며 향후 현안들이 안정적으로 협의될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