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금품 수수 의혹' 최규순 前심판 구속영장 청구
검찰, '금품 수수 의혹' 최규순 前심판 구속영장 청구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8.3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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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 (사진=신아일보DB)

프로야구 심판의 '금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규순 전 KBO 심판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박재억 부장검사)는 30일 상습사기, 상습도박 혐의로 전 KBO 심판 최규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최 전 심판은 심판으로 재직하던 당시 김승영 전 사장과 KIA 타이거즈 구단 관계자 등 프로야구 관련 지인 등에게 급전이 필요하다며 총 3000여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최 전 심판은 빌린 돈을 대부분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최 전 심판은 2013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두산 김승영 전 사장에게 300만원을 받은 의혹으로, 그해 시즌이 끝나고 KBO리그에서 퇴출당했다.

이후 검찰은 조사에 착수해 현재까지 최 전 심판에게 금품을 건넨 구단으로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 넥센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 등 총 4곳을 확인했다.

이에 검찰은 넥센 히어로즈 구단주인 이장석 서울히어로즈 대표를 불러 조사하고, KIA 타이거즈 직원 2명도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조사 과정에서 삼성 라이온즈 관계자가 최 전 심판에게 금품을 전달한 정황도 포착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검찰에 KBO가 최 전 심판의 의혹을 확인하고도 경고 조치만 내린 후 비공개로 사안을 종결한 것에 대해 고발했다.

검찰은 관련 사실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