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미사일 '괌 포위사격' IRBM 화성-12형에 무게
軍, 北미사일 '괌 포위사격' IRBM 화성-12형에 무게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8.2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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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G 연습 반발 차원의 무력시위 목적으로 평가"
▲ 북한의 지대지 중장거리 전략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시험발사 모습.(사진=연합뉴스)

우리 군이 29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중거리 탄도미사일 계열로 평가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5시 57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지나 발사 지점에서 약 2700㎞ 떨어진 북태평양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사거리로 봤을 때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이나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일 가능성이 크다.

이 가운데 군은 내부적으로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을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화성-12형은 북한이 지난 5월 14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IRBM으로, 정상 각도로 쏠 경우 최대 사거리가 4500∼5000㎞로 추정됐다.

앞서 북한은 ‘괌 포위사격’을 위해 ‘화성-12형’을 발사하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따라서 괌 포위 사격을 위협하는 차원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탄도미사일이 정상각도에서 3000여㎞를 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화성-12형보다 사정거리가 짧은 무수단(화성-10형)이 발사됐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북한은 이번 발사에서 IRBM급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정상각도로 발사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정상각도로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미사일은 발사 직후 동해상에서 작전 중이던 우리 해군의 이지스구축함과 공군의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가 포착됐다.

북한은 이번에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미사일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것은 처음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이번 도발은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한 반발 차원의 무력시위,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한 미국 증원기지 타격 능력 과시, 유리한 전략적 여건 조성 등의 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