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安, 문재인정부 견제 한목소리… "코리아패싱 우려"
洪-安, 문재인정부 견제 한목소리… "코리아패싱 우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8.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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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홍준표 예방… 선거연대엔 "없다" 일축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예방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왼쪽)와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문재인 정부 견제에 한목소리를 냈다.

안 대표는 이날 홍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안보, 경제 위기가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국익과 민생 차원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해결해 가는 '문제 해결의 국회'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홍 대표는 "미국도, 일본도 외면하고 북한도 외면하는데 자기 혼자 운전하겠다고 덤비는 (문재인 정부의) 모습이 레커차(견인차)에 끌려가는 승용차 안에서 혼자 운전하는 모습"이라고 맹비난했다.

안 대표는 거듭 "외교 안보가 매우 우려"라며 "'코리아 패싱'이 실제 일어나면 안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여러 채널을 동원해서라도 외교적인 단단한 협력들이 있어야한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안보위기와 경제위기가 겹쳐있는데 이 정부에서 하는 것은 사법부까지 좌파인사로 바꾸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함께 야당이 다시 힘을 합쳐서 이 정부를 바로잡아줘야 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제대로 된 민주적 절차에 의한 세부적인 시행계획들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중요한 결정들이 100일 동안 쫓기듯이 실행된 것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당 대표는 현 정부의 외교안보 능력에 대해서는 평가절하하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다만 선거 연대 등에 대해서는 두 대표 모두 '없다'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대표의 비공개 회동에 배석했던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원칙적으로 정면돌파다. 선거연대는 생각 없다'고 말했고, 홍 대표도 '우리도 그렇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리는 안 대표가 당대표가 된 후 첫 예방인 만큼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홍 대표는 안 대표에게 "함께 저녁을 먹자"고 제안했으며 안 대표는 홍 대표가 지난 주말 부산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입은 옷을 거론하면서 "굉장히 화려한 옷 입으셔서 그 옷을 볼 수 있을까 기대했다"며 농담을 던졌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