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북한 미사일 발사에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항의
일본 정부, 북한 미사일 발사에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항의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8.2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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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전보장회의 소집… 주민들에 전국순간경보시스템으로 '대피령'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9일 오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알리는 모습을 NHK가 방송하고 있다.

북한이 29일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면서 일본 정부는 북한에 즉각 강력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전국순간경보시스템(J얼럿)을 통해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NHK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총리 관저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즉시 정보 수집 및 분석을 실시하겠다. 국민의 생명을 안전하게 지켜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미사일이 오전 6시 6분께 홋카이도 에리모미사키(襟裳岬) 상공을 통과했고 오전 6시 12분께 에리모미사키의 동쪽 1180㎞ 태평양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정보수집에 만전을 기해 국민에게 신속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며, 항공기와 선박 등의 안전을 철저히 확인하고, 낙하물 피해를 확인하라고 아베 총리가 지시했다고 전했다.

스가 장관은 미사일 발사와 관련, "북한은 작년 이후 2회 핵실험을 했고 30회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이번에는 특히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등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북한에 엄중히 항의하고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단호히 비난했다"고 밝혔다.

▲ 일본 공영 NHK가 29일 오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정보가 있다면서 긴급 속보로 내보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5시 58분께 북한의 미사일이 도호쿠(東北) 방향으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일부 지역에 피난을 당부하는 정보를 전했다.

대상 지역은 홋카이도(北海道), 아오모리(靑森), 이와테(岩手), 도치기(회<又대신 万이 들어간 板>木), 나가노(長野) 현 등 12개 지역이었다.

일본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그러나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일본 자위대법에 근거한 파괴조치 명령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한편 일본에서 아직까지 피해 관련 상황과 미사일 낙하물은 전해지지 않았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