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검찰, 앞으로 할 중대한 과제 많아"
文 대통령 "검찰, 앞으로 할 중대한 과제 많아"
  • 우승준 기자
  • 승인 2017.08.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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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와 검찰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일"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행정안전부·법무부·권익위원회 업무보고 핵심정책 토의를 진행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을 향해 "앞으로 해야 할 중대한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행정안전부·법무부·권익위원회 업무보고 핵심정책 토의 때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도 신설해야 하고, 검경간 수사권 조정도 빠른 시일 내 이뤄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모두 법무부와 검찰의 권한을 내려놓는 과감한 결단과 양보가 필요한 일"이라며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실현이 '법무부 손에 달렸다'는 그런 막중한 사명감으로 특권과 반칙 없는 사회를 만들어 줄 것을 당부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에 대해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이번 정부에서 '탈검찰화' 실현을 완수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법무부를 향해선 "'국민의 인권 옹호'가 법무부의 가장 중요한 기본 업무라는 사실을 잘 모르는 국민들이 많다"며 "국민의 인권 보장을 위해서도 법무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역할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권익위를 향해선 "부정부패 없고 투명하고 깨끗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사령탑으로서 위상을 분명하게 세워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권익위의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 반부패관계기관협의회가 가동되면 권익위가 감사기관으로서 정부의 반부패 정책을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이같이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박은정 권익위원장님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며 "지난 두 정부에서 크게 떨어진 부패 인식 지수를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분명한 약속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신아일보] 우승준 기자 dn1114@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