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도약하는 희망을 꿈구며
[독자투고] 도약하는 희망을 꿈구며
  • 신아일보
  • 승인 2017.08.28 1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두천시 상패동주민센터 장애인일자리 행정도우미 박영선

 
장애인행정도우미로 일한지 어느덧 3년차에 접어든다.

강사활동을 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일자리센터에서 연락을 받고 도전했었는데 고용이 되서 너무나 기뻤다. 

처음 발령받은 곳은 동두천시 장애인종합복지관 이였다.

컴맹이였던 나는 겁도 났지만 복지관업무는 안내데스크이기 때문에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시청 팀장님께서 말씀해주셔서 안심이 되었다. 

첫날 작은 공간에서만 일하다가 넓은 로비 기준을 바라보고 있는 안내데스크의 자리시선은 나에겐 너무나 어수선스럽고 눈을 어디에 둘지 모르겠고 장애인회원분들은 나만 쳐다보는거 같고 정말 정신없는 위치라 생각했다.

그런 일상을 하루하루 지나고 나니 나는 어느덧 장애인회원분들에게서 천사선생님 너무나 좋은 선생님 이러한 호칭들을 듣곤 하면서 뿌듯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늘 마주하는 장애인회원들, 몸이 많이 불편하신분들의 데스크자리는 전화만 받고 안내만 해 주는 자리가 아니고 장애인분하고 소통하고 여러 가지 일들을 도와드리고 정말 친구가 되어줘야 하는 자리였다.  

나도 지체장애인 4급이지만 동두천시에 이렇게 좋은 시설이 있었는지 잘 모르고 지내왔던 나는 장애인복지관에서 일한 경험이 나의 인생을 변화하게 만들었다. 사회복지사란 직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서 지금 현재 자격을 취득 중에 있는데 사회복지사가 나의 적성에 맞을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장애인복지관기관업무가 끝난 후 동두천시 장애인총연합회에서 장애인행정도우미로 일을 하게 됐다.

이곳 또한 장애인들과 소통하는 곳이기 때문에 낯설지 않았다.

장애인의 날, 장애인체육대회 같은 큰 행사를 하면서 새로운 경험도 하고 많은 인연도 맺게 되는 큰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어느덧 3년차 지금은 장애인복지관과 장애인연합회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상패동주민센터에서 일을 하고 있다. 상패동 장애인분들을 자주 뵙게 되고 많은 인연을 만들었다는 것이 뿌듯했다.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일자리를 준 동두천시에 감사드리고 열심히 봉사하는 마음으로 행복한 날들을 꿈꾸려한다.

/동두천시 상패동주민센터 장애인일자리 행정도우미 박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