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시즌 2승 달성' 박성현 "모든 게 완벽했던 경기"
'LPGA 시즌 2승 달성' 박성현 "모든 게 완벽했던 경기"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7.08.2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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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 헌트& 골프클럽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우승자 박성현이 우승 트로피에 입맞추고 있다.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2017 캐나다 퍼시픽 여자 오픈 정상에 올랐다.

박성현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 헌트&골프클럽(파71·641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총상금 225만 달러) 마지막날 7타를 몰아치며 최종 13언더파 27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박성현은 지난달 메이저대회인 US 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한 달 만에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우승 상금은 33만750 달러(약 3억8000만원)다.

이번 우승으로 지난달 US여자오픈(박성현 우승) 이후 이어온 LPGA 한국 선수 연속 우승 기록도 5개 대회로 늘었다. 역대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이다.

▲ 27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 헌트& 골프클럽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박성현이 드라이브 샷을 날린 모습.

그의 이번 우승은 결코 쉽지 않았다. 3라운드까지 6언더파 207타로 공동 12위에 머물렀다. 당시 공동 선두에 올랐던 니콜 브룩 라센(덴마크), 모 마틴(미국)과는 4타 차이였다.

적지도 많지도 않은 차이였지만 박성현은 마지막 날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면서 선두로 뛰어올랐다. 먼저 경기를 마친 뒤 박성현은 연습 그린에서 퍼팅 연습을 하면서 긴장을 풀지 않았다.

2타 차를 보이며 추격에 나서던 전인지(23)가 마지막 홀에서 보기로 무너지면서 박성현의 우승이 확정됐다. 전인지는 박성현에 3타 뒤진 10언더파 274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박성현은 “아무 생각이 안난다. 말 그대로 완벽했던 경기였다. 모든 게 잘됐다” 서 “골프장의 느낌도 나랑 잘 맞았다. 샷이든 퍼팅이든 모든 게 잘됐다. 완벽한 일주일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US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2승을 거둔 박성현은 “신인이기 때문에 모든 샷들을 걱정하면서 치기보다 자신있고 당당하게 쳤던 게 편하게 다가왔다”면서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하면 더 긴장되는데 오늘 한참 앞 쪽에서 경기를 펼쳐 마음 편히 했다”고 말했다.

다음달 LPGA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을 앞둔 각오에 대해선 “올랜도에 키우는 강아지가 있는데 못 본지 오래 돼서 재밌게 놀고 싶다”며 여유있는 준비를 다짐했다.

박성현은 이후 2주 간 휴식을 취한 뒤 다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