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DMZ 마라톤대회' 2600여명 참가 속 성료
양구 'DMZ 마라톤대회' 2600여명 참가 속 성료
  • 김진구 기자
  • 승인 2017.08.2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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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묻지 않은 민통선 내 코스를 달리는 제14회 청춘양구 DMZ마라톤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27일 강원도 양구군에 따르면 지난 26일 열린 이번 대회는 5㎞와 10㎞, 하프코스, 풀코스, 매니아 10㎞와 하프코스, 풀코스 등 7개 종목으로 나뉘어 전국의 마라톤 동호인들이 참가해 두타연 코스를 힘차게 달리며 평소 갈고닦은 기량을 겨뤘다.

올해 참가규모는 지난해의 2200여명보다 400여명(약 18.2%) 증가한 2600여 명에 달했다.

풀코스 남자부 우승자는 김용태씨(경기 광명)가 2시간50분의 기록으로 영광을 차지했고 여자부에서는 황부레씨(서울 성북)가 3시간 55분에 달려 우승을 차지했다.

각 종목별 입상자에게는 상장과 트로피가 수여됐고 경품 추첨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양구 산(産) 농·특산물도 전달됐다.

또 3년 연속 이 대회에 참가한 동호인 가운데 10명을 추첨해 이상봉(서화마라톤클럽), 이학철·황금숙(이상 홍천마라톤클럽) 씨 등에게 기념품으로 순금 1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열렸다.

두타연 코스는 남북 분단 이전에는 방산면 주민들이 이 길을 따라 금강산을 다녀오던 길로, 매년 10월 ‘금강산 가는 옛길 걷기대회’도 열린다.

이 코스는 민통선지역 내에 위치해 군부대 연병장이 출발과 도착지점으로 활용되고 교통통제가 필요 없으며 코스 주변에 민간인 시설이 전혀 없이 오직 산과 계곡 등 청정자연만이 있는 매우 독특한 코스다.

군은 타 지역 동호인들의 대회 참가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 덕수궁~양구, 잠실~양구, 인천~양구, 대전~양구 구간 등에 셔틀버스를 운행해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편안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했다.

[신아일보] 양구/김진구 기자 rlawlsrn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