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 달만에 또 미사일 발사… NSC 상임위 개최
北, 한 달만에 또 미사일 발사… NSC 상임위 개최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8.2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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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동해 상으로 수발 발사 약 250여㎞ 비행… 대비태세 유지"
美태평양사령부 "단거리탄도미사일 3발 중 2발 비행실패·폭발"
▲ 사진은 지난 7월 28일 북한의 화성-14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이 시험 발사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26일 새벽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수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6시 49분경 북한이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동북 방향의 김책 남단 연안 동해 상으로 불상 단거리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비행거리는 약 250여㎞로,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합참은 북한군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감시와 경계를 강화하고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쏜 발사체의 정확한 종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커드 계열 탄도미사일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3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데이브 벤험 태평양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이 발사한 첫 번째와 세 번째 미사일은 비행에 실패했으며, 두 번째 미사일은 거의 (발사) 즉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6시 49분 첫 번째 미사일을 시작으로 7시 7분과 7시 19분 각각 두 번째와 세 번째 미사일에 이르기까지 약 30분에 걸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괌이나 미국에는 위협을 가하지 않았다고 벤험 대변인은 설명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를 포착한 직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날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수발 발사와 관련해 오전 8시30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했다.

NSC상임위는 대통령이 주재하는 전체회의와 달리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한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지난달 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를 감행한 지 한 달 만이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한 반발 차원의 도발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미 양국 군은 지난 2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UFG 연습을 진행 중이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