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노키아와 5G 기술 협력키로
이통3사, 노키아와 5G 기술 협력키로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7.08.2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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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대표, KT·SK텔레콤·LG유플러스 등과 장비개발 협력논의
▲ 황창규 KT 회장(오른쪽)과 노키아 라지브 수리(Rajeev Suri) 회장이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를 마치고 기념 활영을 하고 있다.(사진=KT)

국내 이동통신 3사와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업체 노키아가 5G 상용화를 이끌기 위한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방한중인 노키아의 라지브 수리(Rajeev Suri) 회장은 25일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강종렬 SK텔레콤 인프라부문장 등을 차례로 만났다.

KT에 따르면 이날 두 CEO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이 시작될 평창 5세대(5G) 이동통신 시범 서비스의 핵심 기술 개발 및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KT와 노키아는 2015년 11월 글로벌 장비 제조사들과 함께 '5G 규격 협의체'를 결성해 '평창 5G 규격'을 제정하고 장비를 개발하는 등,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5G 시범서비스를 위해 협업을 해 왔다.

특히 차세대 무선접속 기술 '뉴 라디오'(NR) 기반 5G 상용화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평창 5G 시범 서비스 이후에도 5G 규격 협의체의 결속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양사는 5G 전파 전송 기술뿐 아니라 5G 네트워크의 '코어(core) 네트워크' 기술 개발을 위한 새로운 분과 작업반을 구성하도록 하는 데도 협조할 방침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KT는 2015년 5G 비전을 발표한 이래로 평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완성하기 위해 5G 기술 분야를 선도하고 협력을 이끌어 왔다"며 "국내외 주요 제조사, 중소기업과 협업해 세계최초로 5G를 상용화하고 대한민국이 5G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리 회장은 앞서 강종렬 SK텔레콤 인프라부문장과 만나 5G 시대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대용량 다중 안테나와 초고주파 기술과 이에 기반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데 협력키로 했다.

또한 이 날 양자암호 통신 기술 개발 협력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앞서 SKT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7’에서 ‘양자암호통신’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퀀텀 전송 시스템’ 공동 개발과 상용화에 합의한 바 있다.

권영수 부회장, 이창우 네트워크부문장 등 LG유플러스 임원진도 수리 회장과 만나서는 5G 상용화 장비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LG유플러스와 노키아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7’에서 5G 핵심장비인 ‘무선 백홀 기지국(Self BackHole Node)’을 공동 개발하고 처음으로 공개한 바 있다.

또한 양사는 5G 시험 기지국, 가상화 장비 등 차세대 핵심 장비와 기술을 지속 개발해 왔으며, 이번 미팅을 계기로 향후 5G 상용화 장비 개발도 공동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노키아를 비롯해 글로벌 장비 제조사들과 파트너십을 강화, 차세대 핵심 기술과 장비 개발을 적극 추진해 5G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이승현 기자 shlee43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