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숙 의원 "서울시 전시상황 로드맵 부실"
박성숙 의원 "서울시 전시상황 로드맵 부실"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7.08.2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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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소 관리 , 안내 등 모든 면에서 대비 부족해

서울시의회 박성숙 의원이 지난 23일 을지훈련을 참여한 이후 서울시의 전시상황 대비가 매우 부실하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시상황에 대한 서울시의 로드맵이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시민들이 혼란에 빠지는 일 없이 대피할 수 있는지, 대피소는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대피를 하게 되면 대피소에 식량, 모포, 상비약 등이 있는지 알 수 가 없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의 괌 포위사격 위협과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는 유래없는 위기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23일 시행된 을지훈련에서도 이러한 시국을 고려해서 훈련이 진행됐다. 실제로 23일 오후 2시에는 공습경보가 사이렌과 음성방송을 통해 전파됐다. 경보가 발령되면, 시민 이동과 차량 운행은 전면 통제돼야한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이 통행을 멈추지 않았으며, 대다수 차량도 여전히 정상 운행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일반 시민뿐 아니라 서울시 공무원들 역시 매뉴얼 대로 따르는 경우가 드물었다. 대피소를 정확히 모르고 있는 직원, 건물 내부에 남아 있는 직원, 훈련 중에 오히려 건물 내부로 들어가는 직원들까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찾아가 본 시청 근처 호텔에 위치한 대피소는 호텔직원들도 대피소의 위치를 잘 몰랐으며, 호텔 내부미관상 좋지 않다는 이유로 안내 표지판도 없었다.

특히, 박 의원은 학생들의 재난대비 훈련도 미흡하다는 지적을 했다. 경주 지진 발생 이후로 학생들의 재난 대비 교육을 확대했다고는 하지만 이는 형식적인 교육인 경우가 대다수였다.

박 의원은 "비상사태가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단 1%만 된다고 하더라도 확실하게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며 "시민들이 준비가 덜 되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천만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할 박원순 시장이나, 서울시의 공무원들조차 제대로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실제 상황 발생시 아비규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서울시의 위기상황대처에 대한 제대로 된 준비를 요구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