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단협 사흘 연속 집중교섭… 8월 중 타결 '분수령'
현대차 임단협 사흘 연속 집중교섭… 8월 중 타결 '분수령'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7.08.2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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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올해 임단협 상견례 모습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사는 25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타격을 위해 사흘째 집중 교섭을 이어간다.

노사는 이날 오후 울산공장에서 27차 임단협 교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노사는 23일부터 사흘 연속 집중 교섭을 하고 있다. 전날에도 오후 2시 30분부터 본교섭을 재개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종료됐다.

앞서 사측은 23일 열린 26차 교섭에서 단체 개인연금 5000원 인상, 성과금 50% + 일시금 40만원 + 복지포인트 10만원(회사가 지정하는 곳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포인트) 등 추가 지급안을 냈지만 노조가 거부했다.

이어진 전날 교섭에서는 더 이상 추가안을 제시하지 않고 노조측과 단협 사항을 중점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지속되는 경영상황 악화로 인해 더 이상의 고임금 정책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방침이다.

반면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주간연속2교대제 8+8시간 완성, 해고자 원직복직,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고용보장 합의 체결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사회공헌기금 확대와 사회공헌위원회 구성, 단체상해보험 보장 확대, 퇴직자 복지센터 건립, 일반직 숙련승진제 개선 등도 요구중이다.

현대차 노사는 만약 이날 교섭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사실상 28일 한 번밖에 교섭 기회가 남지 않게 된다.

이달에 타결하지 못하면 다음 달에는 노조의 새 집행부 선거 때문에 교섭이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어 양측은 8월에 교섭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 같은 연유로 노조 역시 마냥 사측 제시를 거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날 교섭에서 사측의 추가 제시안이 나올 경우 노조가 수용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노조의 부분파업과 주말 특근 거부로 지금까지 모두 2만7000여대의 생산차질과 5600여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