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상반기 반도체 설비투자만 12조5000억… 전체 25%수준
삼성, 상반기 반도체 설비투자만 12조5000억… 전체 25%수준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7.08.2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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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에 상반기 관련 설비투자 급증… 48조1000억원 상당
▲ (사진=신아일보DB)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어 상반기 관련 설비투자(CAPEX)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은 글로벌 전체 투자액의 1/4가량을 이 분야에 투자하며 글로벌 반도체 업계 설비투자 규모 최대 갱신을 이끌었다. 투자 규모만도 12조5000억원이 넘어선다.

24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110억달러(12조50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반도체 부문에 투자했다.

IC인사이츠가 분석한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설비투자액은 지난해 상반기에 34억달러, 올해 상반기에는 110억달러였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투자한 금액의 3배가 넘는 액수이고, 지난해 전체 투자액보다 고작 3억달러 적은 수준이다.

삼성의 투자확대에 힘입어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설비투자 규모도 사상 최대치를 갱신했다.

IC인사이츠에 따르면 2분기 전세계 반도체 업계 설비투자 규모는 모두 235억달러(약 26조6000억원)에 달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1·2분기를 합친 상반기 기준으로 봐도 설비투자액이 425억달러(약 48조1000억원)에 달해 지난해 상반기의 287억달러보다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C인사이츠는 "올 하반기 반도체 업계 전체 설비투자가 상반기 수준과 맞먹을지는 전적으로 삼성전자가 얼마나 투자를 하느냐에 달렸다"며 “삼성전자의 올해 전체 투자액은 150억∼220억달러 범위가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신아일보] 이승현 기자 shlee43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