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7월 中 판매도 37%↓
현대·기아차 7월 中 판매도 37%↓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7.08.2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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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판매 반토막'이어 점유율도 하락…"부품업체 가동률도 50% 이하로"
▲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 전경.(사진=현대·기아자동차 제공)

현대·기아차의 중국내 판매 부진이 7월에도 지속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의 부진이 관련 부품업체까지 파급되며 자동차 산업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23일 공개된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 집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7월 중국에서 현대차 5만15대, 기아차 2만2대 등 모두 7만17대의 차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판매량(11만1021대)보다 37% 줄어든 규모다.

판매량 역시 1년 전보다 약 40% 적었고, 지난해 9%를 웃돌았던 중국 시장 내 점유율도 4%대에 머물렀다.

업체별로는 1년 전과 비교해 현대차의 7월 판매량이 7만16대에서 5만15대로 28.6% 감소했고, 기아차도 4만1500대에서 2만2대로 반토막 났다.

감소폭으로 보면 상반기보다는 상황이 다소 나아졌지만 여전히 판매 부진을 우려할 상황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43만947대(현대차 30만1277대·기아차 12만9670대)를 파는 데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80만8359대)보다 52.3%나 적은 판매량이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이 거듭되며 관련 부품업계도 힘들어지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145개 우리나라 업체(조합 회원사 중)가 289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들 중국 현지 공장 가동률은 50% 이하로 떨어져 매출뿐 아니라 고정비 대비 수익성도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협동조합은 지난 9일 성명에서 "인력 감축, 비용 절감 등 자구책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기술인력 유출 등 미래 경쟁력 약화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경영난을 호소했다.

[신아일보] 이승현 기자 shlee43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