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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화장품시장을 가다-⑥호주] K-뷰티 진출 계획 '전무'… "미국 발판삼아 진출해야"
[글로벌 화장품시장을 가다-⑥호주] K-뷰티 진출 계획 '전무'… "미국 발판삼아 진출해야"
  • 김동준 기자
  • 승인 2017.08.24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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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화장품시장, 37억달러 규모…연 3%대 성장
▲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김동준 기자)

K-뷰티 브랜드는 아직 오세아니아 대륙을 적극 공략하지 않고 있다. 적은 인구수와 약한 브랜드파워가 문제이기 때문이다.

오세아니아 대륙의 상징적인 국가인 호주의 화장품 소매시장 규모는 약 37억 달러로 추산된다. 최근 5년간 연 3%대의 성장세를 보여왔다.

이같은 성장세는 비교적 안정적인 경제성장과 더불어 화장품, 향수, 비누와 같은 개인미용 용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코트라(KOTRA)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K-뷰티의 호주 시장 전망은 그다지 밝지 못하다.

코트라는 호주 화장품시장이 브랜드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5년간 성장률은 연 1.6%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호주 자체의 수요가 기본적으로 크지 않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2016년 기준 호주의 인구는 약 2300만명으로 우리나라 절반 수준에도 못미친다.

호주 내에서 K-뷰티를 소비하는 주요 계층이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계라는 점도 한계점으로 작용한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우선 호주가 인구가 많지 않아 (시장) 파이가 크지가 않다”며 “현지에 일부 수출되고 있는 제품들 역시 호주에 거주하는 한국인과 중국인들 위주로 판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호주에서 미국산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는 반면 K-뷰티에 대한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점도 극복해야할 부분이다.

전 세계의 무역통계를 다루는 GTA(Global Trade Atlas)의 자료를 살펴보면 호주는 매년 미국으로부터 1억달러 규모를 웃도는 수준으로 기초 화장품을 수입하고 있다.

반면 한국 브랜드는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1271만 달러를 수입했다. 전체 시장 점유율은 3.2% 수준에 불과하다.

더불어 화장품 선진국인 미국의 브랜드와 함께 호주 내에서 잘 브랜딩 된 로컬 브랜드도 존재한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백인 사이의 커뮤니티가 공고한 호주 시장에서 K-뷰티의 입지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물론 호주 시장이 악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호주의 18세 이상 여성 인구는 2016년 기준 950만명 수준으로 늘어났다. 호주 시장에서 주요한 화장품 소비층이 여성이라는 점에서 화장품 소비 규모도 확대되는 추세다.

또한 적극적인 이민 정책을 펼치고 있는 국가 특성 상 아시아계 이민 인구가 증가하면서 아시아 화장품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도 상승하고 있다.

실제 K-뷰티 브랜드가 호주 내 유명 유튜버에 의해 소개되기도 했고, ‘Popsugar’ 등 온라인 매거진에도 실리는 등 좋은 평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호재보다 악재가 많은 상황에서 K-뷰티 브랜드의 호주 진출은 먼나라 이야기다.

LG생활건강의 경우 호주 내에 숍인몰 형태로 10개의 매장이 진출해 있다. 하지만 호주 진출 폭을 넓히는데는 소극적인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호주 시장을 지켜본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인 진출 계획은 전무하다.

네이처리퍼블릭, 잇츠스킨, 스킨푸드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로드숍 브랜드들도 진출 계획이 없거나 제한적으로 진출을 고려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작년 호주 케언즈에 위치한 시내면세점에 입점한 리더스코스메틱의 경우에도 마스크 제품군을 주력으로 삼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진출 폭을 본격적으로 확대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호주 시장에 K-뷰티가 호주 시장에 정착하려면 먼저 미국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주 시장이 미국 프렌들리한 성향을 지닌다는 측면에서 미국을 디딤돌 삼아 호주까지 K-뷰티를 전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관계자는 “호주는 아무래도 미국쪽과 문화권을 공유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미국시장에 진출해 레퍼런스가 있는 브랜드가 만들어지면 호주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용이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동준 기자 blaams@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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