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출시 1달… 흥행에 메기 효과 톡톡
카카오뱅크 출시 1달… 흥행에 메기 효과 톡톡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7.08.2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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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출범 28일만에 300만명에 육박한 가입자를 모으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긴장한 시중은행들이 수수료 인하 등의 고객 혜택을 쏟아내는 등 '메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모습이다.

24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4시 기준 계좌개설건수는 291만건, 예적금 등 수신액은 1조8000억원, 대출 등 여신은 1조2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카카오뱅크 흥행 열풍에는 가격 경쟁력이 자리잡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기존 은행 10분의 1 수준의 해외송금 수수료, 최저 2.83% 금리의 직장인 마이너스 통장 대출, 이체·출금 수수료 무료 등이 특징이다.

카카오톡에서 인기를 끈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체크카드도 인기 요인이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발급 신청건수는 204만건에 달한다.

카카오뱅크가 폭발적으로 인기를 모으자 금융권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NH농협은행은 최근 간편 송금 한도를 일일 50만원에서 100만 원으로 확대했다.

KB국민은행은 아시아 15개 국가에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송금하는 수수료를 건당 5000원에서 1000원으로 인하했다. 돈을 받을 때 내는 중계수수료 또한 18달러에서 10달러로 낮췄다.

하나금융지주는 SK텔레콤과 '핀크'를 공동 설립해 인터넷 전문은행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기로 했다.

다만 고객이 몰리며 대출 한도조회·신청, 체크카드 배송 등 일부 서비스에서 지연이 일어나 불만도 새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현재까지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은 신청자가 많아 접속이 어렵다는 공지가 뜨며 접속장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신아일보] 이한별 기자 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