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골부대, 6.25참전용사 손자에게 화랑무공훈장 전수
백골부대, 6.25참전용사 손자에게 화랑무공훈장 전수
  • 최문한 기자
  • 승인 2017.08.2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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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 뒤이어 3사단 입대한 강정현 일병… ‘명품 백골전사’ 의지
▲ (사진=육군 3사단 제공)

전방 강원 철원에서 휴전선을 지키는 육군 3사단(백골부대)은 지난 23일 사단 사령부에서 6.25 참전용사인 고 강홍거 옹의 화랑무공훈장을 3사단에 입대한 손자 강정현 일병에게 전수했다고 24일 밝혔다.

고 강 옹은 6.25 전쟁 당시 3사단 18연대 소속 분대장으로 금화 529고지 전투에서 필사즉생의 각오로 북한군을 상대로 고지를 지키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무공을 세운 고 강 옹은 1954년 화랑무공훈장에 추서됐으나 전산상 주소가 맞지 않아 훈장을 전달하지 못하다가 최근 육군본부에서 고 강 옹을 찾았으나 이미 1990년에 지병으로 사망해 전달할 수 없었다.

다행히 고 강 옹의 손자인 강정현 일병이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3사단에 자원입대해 복무 중인 것으로 확인하고 화랑무공훈장 전수계획을 세워 63년 지난 이날 강정현의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전달하게 됐다.

전수식에서 남영신 3사단장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젊음을 바친 명품 백골인의 무공훈장을 국가를 대신해 드릴 수 있어 영광”이라며 “조부의 정신을 이어 강 일병도 명품 백골인으로써 자부심을 갖고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부를 대신해 훈장을 받은 강정현 일병은 “성인이 되어 아버지께 할아버지가 백골부대 소속으로 6·25 전쟁에 참전했다는 얘기를 들었고 할아버지의 뜻을 잇기 위해 백골부대로 지원원했다”며 “할아버지와 백골부대의 업적에 부끄럽지 않는 최고의 백골전사가 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신아일보] 철원/최문한 기자 asia556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