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발위 공식 출범… 김경수 "秋-친문 갈등 동의 않는다"
與 정발위 공식 출범… 김경수 "秋-친문 갈등 동의 않는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8.2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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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등 위원 총 15명… 공천룰 '지방선거기획단'서 다루기로

▲ 더불어민주당 ‘정당발전위원회’최재성 위원장이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정당발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추가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당발전위원회(정발위)가 24일 첫 상견례를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정발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에서 첫 회의를 연데 이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운영·활동방향과 추가 인선 명단을 밝혔다.

정발위는 앞으로 100일간 △ 당원권 강화 △ 당 체질 개선 △ 100만 당원확보 방안 등을 논의한 뒤 최고위원회에 당 시스템 개선방안 등을 제안하게 된다.

매주 두 차례 회의를 하고 속도감 있게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 또 위원회 내에 정치문화, 제도개선, 비전 등에 대한 4개 분과가 설치된다.

정발위 위원은 모두 15명으로 기존 10명 이날 5명이 추가로 선임됐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직접 정발위원으로 참여했으며 안희정 충남지사 측에서 이후삼 민주당 제천·단양지역위원장이, 박원순 서울시장 측에서 비서실장 출신의 천준호 강북갑 지역위원장이 참여했다. 한민수 전 국민일보 논설위원과 홍정화 인천시의원도 위원으로 합류했다.

정발위는 전날 최재성 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김경수 의원을 비롯해 재선의 박광온·한정애 의원, 초선의 박경미·이재정 의원을 선임했다.

원외 인사로는 장경태 당 청년위원회부위원장, 여선웅 서울 강남구의원, 배현미 권리당원, 심재명 명필름 대표가 참여했다.

이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당원의 한 사람이니 참여하게 된 것"이라며 "국민이 바라는 직접 민주주의의 열망을 당내에서 관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 열망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발전하기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당원의 지위와 권한이 확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발위 출범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지방선거 공천룰 문제는 정발위가 아닌 '지방선거기획단'(기획단)에서 다루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당 혁신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필요 시 제한적으로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정발위에서는 당 현대화와 구조개혁을 중심으로 논의하고 문제가 발생하거나 기획단에서 요청하며 그때 소통하고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이 시장은 "지방선거와 관련된 직접적인 논의는 안 하는 것으로 정리돼 (참여에)부담이 없었다"면서 "당내 의견 충돌 문제에 관여할 일이 없어져 장기적인 정당발전 문제와 정당혁신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발위 구성을 둘러싼 추미애 대표와 일부 친문 의원의 갈등과 관련해 김경수 의원은 "갈등이라는 해석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명확하게 반대 의견을 얘기하고 친문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의원들이 반대의견을 냈다. 오히려 이번 과정을 통해 민주당이 살아있는 정당임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