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토', 홍콩·마카오 강타… 한반도 영향은?
태풍 '하토', 홍콩·마카오 강타… 한반도 영향은?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7.08.2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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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3호 태풍 '하토' 예상경로 (사진=기상청)

제 13호 태풍 '하토(HATO)'가 홍콩과 마카오를 덮치면서 한반도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태풍 하토로 인해 마카오에서 3명이 숨졌고 2명이 실종됐다.

마카오는 대규모 정전과 함께 수도 공급이 끊겨 속절없이 도심 기능이 마비됐다. 이에 마카오 당국은 시민들에게 외출 금지를 당부한 상황이다.

홍콩에서도 이날 오전부터 태풍으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자 태풍주의보를 발령했다. 홍콩을 강타한 태풍으로 도심에 급류가 들어차 주민과 차량이 휩쓸리는 등 85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풍의 영향으로 홍콩 내 수백 편의 여객기 운항이 중단됐고 여객선 운항도 전면 금지됐다. 홍콩교역소 거래도 중단됐으며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홍콩과 마카오에 큰 피해를 끼친 태풍 '하토'는 이날 정오쯤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도 상륙해 중국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태풍 '하토'가 예상 진로를 따를 경우 우리나라는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나게 된다.

25일에는 베트남 하노이 부근 육상에서 소멸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에 큰 피해를 주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태풍의 세력이 약화되며 다량의 수증기가 발생해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우리나라로 유입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태풍이 내뿜은 수증기는 북쪽 기압골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와 만나 불안정해지며 서울·경기와 강원영서에 24일부터 강한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