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출소' 한명숙 "2년 동안 가혹했던 고통"
'만기출소' 한명숙 "2년 동안 가혹했던 고통"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8.2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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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수감생활 끝내… "새로운 세상 드디어 만나게 됐다"

▲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3일 새벽 경기도 의정부시 고산동 의정부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하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명숙(73) 전 국무총리가 2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23일 의정부시 송산동 의정부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5시10분경 교도소 정문을 나오면서 지지자들과 악수와 포옹을 나눈후 취재진 앞에서 "2년동안 정말 가혹했던 고통이 있었지만 새로운 세상을 드디어 만나게 됐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 전 총리는 "이렇게 이른 아침에 저를 맞아주시기 위해 의정부까지 와주신 여러분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한 전 총리의 출소 현장에는 문희상, 이해찬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강금실 전 장관 등 한 전 총리의 정치적 동료들이 마중 나왔다.

또 지지자 100여명이 이른 아침부터 교도소 정문 앞에서 한 전 총리의 출소를 기다렸다.

이들은 한 전 총리가 출소하자 그의 이름을 연호하고 꽃다발을 건네며 출소를 축하했다.

한 전 총리는 "여러분 덕분에 몸과 마음이 편안하다"며 "시련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진심으로 믿고 사랑을 주신 수많은 분의 믿음 덕분이었다"고 감사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한 전 총리는 "당당하게 열심히 살아나겠다"며 인사말을 마무리한 별다른 질문은 받지 않고 측근들과 함께 현장을 떠났다.

한 전 총리는 수감 초기 건강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곧 안정을 찾았으며 이날은 건강한 모습으로 지지자들을 맞았다.

출소 이후에는 정치활동은 하지 않겠다고 측근에게 심경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는 2007년 열린우리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9억여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였던 2006년 4월부터 2007년 3월까지 37대 국무총리를 지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