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더위 그치고 선선한 가을바람 불어오는 ‘처서’
내일, 더위 그치고 선선한 가을바람 불어오는 ‘처서’
  • 박민선 기자
  • 승인 2017.08.2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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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아일보 자료사진)

오는 23일은 더위가 그친다는 의미의 ‘처서’다.

처서(處暑)는 24절기 중 14번째 절기로 입추와 백로 사이에 드는 가을 절기다.

한자로는處(곳처) 暑(더울서)를 사용해 더위가그치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한, 처서는 한해 농상의 풍년과 흉년을 결정 짓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맑고 강한 햇볕을 받아야 벼의 나락이 입을 벌려 꽃을 피우는데, 비가 내리면 나락에 빗물이 들어가 잘 자라지 못한다.

따라서 ‘처서에 비가 오면 독안의 쌀이 줄어든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처서에 비가 오면 그해 흉작을 면치 못한다고 생각했다.

처서에는 농사의 풍흉을 알아보려 다양한 농점을 보는 풍습과 여름내 사용한 쟁기와 호미를 깨끗이 씻어 갈무리를 준비하곤 했다.

또 습도가 높은 여름 동안 눅눅해진 책과 옷 등을 밖에다 내다 말리는 ‘포쇄’의 풍습도 있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처서에는 찬 음식보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미꾸라지를 넣어 끓인 추어탕은 따뜻한 기운을 가진 대표 가을 보양식이다.

추어탕은 여름동안 잃었던 입맛을 잡는 동시에 지친 몸에 원기를 회복시켜주고 막힌 혈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과일로는 복숭아가 여름 과일 중 유링하게 따뜻한 기운을 가지고 있어 우리 조상들이 처서에 챙겨 먹었다.

복숭아는 간 기능에 이롭고 피를 맑게 하며, 위장기능을 개선해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산성화된 체질을 개선해 불면증 감소에도 효과적이다.

처서가 지나면 밤낮 기온차가 커지기 때문에 환절기 감기 환자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신아일보] 박민선 기자 m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