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가습기살균제 판매량 46%만 수사했다"
"검찰, 가습기살균제 판매량 46%만 수사했다"
  • 박민선 기자
  • 승인 2017.08.2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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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건시민센터, 검찰 수사 확대 촉구
▲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이 가습기살균제 종류, 판매량 등 조사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검찰의 수사 확대를 요구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2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김삼화 의원이 이달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와 지난해 국정조사 자료 등을 취합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주장했다.

센터는 "1994년부터 2011년까지 18년 동안 국내에 판매된 가습기 살균제 총 43종 가운데 33종에 대한 판매량이 998만714개로 확인됐다"면서 "검찰 수사는 이중 46%에만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센터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는 기업별로 △옥시 545만5940개 △애경 171만6000여개 △LG가 110만여개 △SK가 2종 54만8000여개 등을 판매했다.

하지만 이 외에 판매량이 확인되지 않은 제품 10종은 제품명과 제조판매사만 일부 확인된 상태로, 이 제품들의 판매량을 합치면 가습기 살균제의 총 판매량은 1000만개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센터는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앞선 조사에서 전체 43종 가운데 5종에 대해서만 수사를 진행했다"면서 "판매량으로 치면 이는 전체의 46%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머지 제품들도 수사해야 한다"면서 "피해구제분담금 징수대상에서 제외된 제품 12종도 독성조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아일보] 박민선 기자 m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