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 직접 보겠다"… 이재용 방청권 경쟁률 15대 1
"선고 직접 보겠다"… 이재용 방청권 경쟁률 15대 1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7.08.2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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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석 추첨에 총 454명 응모… 방청석 적다며 항의도

▲ 22일 오전 서초동 서울회생법원 1호법정에서 시민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선고 공판 방청객을 위한 사전 방청권 추첨'을 위해 줄을 서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선고 공판 방청권 추첨식이 열린 22일 서울 서초구 회생법원 1호 법정 앞은 이 부회장의 선고를 직접 보려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30석을 뽑는 방청 신청에는 총 454명이 응모해 경쟁률 15.13대1을 기록했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첫 정식 재판 경쟁률 7.7대 1보다 훨씬 높았다.

응모권 배부는 예정 시간보다 20분가량 이른 오전 9시40분께 시작됐다. 시민들은 안내에 따라 신분증 확인을 받은 뒤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인 응모권을 추첨 상자에 넣었다.

이어 오전 11시께 추첨과 관련된 고지가 시작됐다. 법원 관계자는 “관계자석, 취재진석 등을 제외하고 추첨 대상 방청석은 30석”이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응모자들은 “왜 이렇게 적게 뽑냐” “대법정 재판의 경우 관례상 70여 명이 들어갔는데 왜 30명만 들어가냐”는 등 항의가 이어졌다.

이에 법원 관계자는 “피고인 가족이나 변호인 등 소송 관계인에게 제공할 좌석이 많아 일반 방청석은 30석만 배정하게 됐다”고 설명한 뒤 추첨을 시작했다.

▲ 22일 오전 서초동 서울회생법원 1호법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선고 공판 방청객을 위한 사전 방청권 추첨'이 열리고 있다.

이날 오전 6시에 도착해 가장 먼저 줄을 선 김씨는 배부받은 추첨번호 1번이 당첨됐다. 김씨는 “처음엔 일찍 온 순서대로 방청권을 주는 줄 알았는데 추첨을 해서 놀랐다”며 “어쨋든 당첨이 돼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추첨에서 떨어진 시민들은 “일반인 배정 방청석이 왜 30석밖에 안 되는지 이유를 말해달라” “새벽부터 줄을 섰는데 5분 만에 추첨이 끝났다”며 계속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방청권은 이 부회장의 선고 공판이 열리는 오는 25일 오후 1시30분 법원종합청사 서관 1층 입구에서 배부한다. 좌석은 신분 확인을 거친 뒤 임의로 배정된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