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서울시장 출마설 솔솔... '安-朴-黃' 3파전 양상
황교안, 서울시장 출마설 솔솔... '安-朴-黃' 3파전 양상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08.2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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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연일 페이스북 정치…한국당 '黃' 기용론 유력
3선 도전하는 박원순과 안철수 등 3파전 예상
그 외 추미애·이재명·나경원 등 잠룡들 출마 거론
▲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내년 서울시장 선거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박원순 현 서울시장, 황 전 총리 등 3파전으로 가고 있는 양상이다.

앞서 박원순 시장의 3선 출마가 유력해 진 가운데, 국민의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 전 대표가 경쟁자인 천정배 후보가 공개적으로 제안한 서울시장 출마론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겠다"고 답해 2파전 양상을 드러냈다.

이에 더해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을 비하하는 것은 옳지 않다. 우리나라는 위대한 나라", "광복 후 72년은 우리 국민들이 함께 해온 위대한 여정"이라는 글을 개진하며, 정치행보에 시동을 건 황 전 총리까지 서울시장 선거에 가세한 모습이다.

올해 초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야권의 집요한 질문공세를 받으며 그동안 대외활동을 극도로 자제해 왔던 황 전 총리가 지난 14일과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회적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적극 개진하면서, 내년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황 전 총리는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역시 자신의 출마설에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 그의 출마는 보수층이 황 전 총리의 게시글에 서울시창 출마를 요청하는 글을 달면서 솔솔 나오는 있을 뿐이기에 시장 출마가 섣부른 추측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마땅한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못한 자유한국당 측에서는 황 전 총리에 강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옥남 혁신위 대변인은 22일 "여러 보수를 대변할 수 있는 후보가 나올 수 있다면 그런 부분은 반길 일"이라며 황 전 총리의 출마를 에둘러 독려했다.

홍준표 대표의 핵심 측근 역시 "황 전 총리가 결심만 해준다면 환영할 일"이라며 부추기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층으로부터 인지도를 얻은 황 전 총리를 통해 대권 디딤돌이라고 알려진 서울시장직을 보수층에서 가져오겠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3선을 바라보고 있는 박 시장을 비롯해 현재 여권에서는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전 원내대표, 박영선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등 이른바 거물들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당 내부에서도 나경원·김성태 의원 등 예비 잠룡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어 내년 서울시장 선거는 안 전 대표, 박 시장, 황 전 총리 등 3파전을 기본으로 여야 잠룡들까지 가세하는 등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박규리 기자 bgr8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