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 이지스함 사고로 全해상서 작전 일시중단
美해군, 이지스함 사고로 全해상서 작전 일시중단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08.2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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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한 행동 요구"… 재발방지 위한 '종합점검' 지시
▲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동쪽 해상에서 라이베리아 선적의 유조선과 충돌, 좌현 선미 부분이 파손된 채 싱가포르 창이 해군기지 밖에 도착한 미국 해군의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인 존 S. 매케인함(DDG-56).(사진=연합뉴스)

미국 해군이 최근 발생한 이지스 구축함 충돌 사고의 여파로 전 세계 해상에서 작전 중인 모든 함정에 대해 일시 작전활동 중단 명령을 내렸다.

존 리처드슨 미 해군 참모총장은 21일(현지시간) "제7함대 소속 존 S. 매케인함(DDG-56)이 싱가포르 유조선과 충돌한 것과 같은 사고는 태평양 작전지역에서만 최근 석 달 사이 두 번째"라며 "이러한 추세는 단호한 행동을 요구한다"면서 이 같은 내용으로 명령을 내렸다.

또한 그는 필 데이비슨 함대 사령관에게 작전 중단 기간에 소속 함정의 기본적인 사항들에 대한 '종합점검'을 지시하고, 세계에 산재한 함대 사령관들을 모두 소집해 대책 회의를 열 예정이다.

매케인함은 지난 21일 오전 5시 24분께(싱가포르 현지시간) 싱가포르 소재 항구에 정박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라이베리아 선적의 탱크선 알닉 MC(Alnic MC)와 충돌했다.

이 충돌로 매케인함의 좌현 선미 부분은 파손됐고, 이지스함에 타고 수병 10명이 실종되고 5명이 다쳤다.

이와 관련 해병대 대령 출신의 군사전문가인 스티브 겐야드 전(前) 국무부 부차관보는 ABC 방송과의 회견에서 "왜 태평양함대에서만 이런 사고가 계속 발생하는지 해군 당국은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한 바 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