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10년걸쳐 입학금 80% 인하… '사립대 최초'
원광대, 10년걸쳐 입학금 80% 인하… '사립대 최초'
  • 김용군 기자
  • 승인 2017.08.2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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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업무 최저비용 산출… 재정 효율성 강화로 영향 최소화
▲ 원광대학교 전경.(사진=원광대 제공)

전국 국공립대 입학금 폐지에 이어 사립대도 입학금을 낮추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원광대학교는 입학금을 오는 2018년 20%, 2019년부터는 매년 10%씩 총 10년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80%까지 인하하고 초과부분은 사실상 폐지한다고 22일 밝혔다.

따라서 2017학년도 기준 원광대 학생 1인당 입학금인 57만6500원은 10년 후 현재의 20% 수준인 11만5300원까지 낮아진다.

원광대는 "입학금을 일시적으로 폐지할 경우 재정적 충격이 클 것으로 판단해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입학최소비용은 오리엔테이션, 교육과정 자료비, 각종 검사비 등과 같이 신입생의 입학과정에 실제로 소요되는 비용이다.

하지만 입학금은 대학이 수업료와 합쳐 '등록금 회계'로 처리하고 있고, 산정 기준이 불명확해 전형료와 함께 '깜깜이' 수입·지출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원광대는 사립대 최초로 입학절차에 필요한 입학최소비용을 산출해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

원광대는 앞으로 재정 효율성 강화와 학교기업을 통한 수익 확대, 발전기금 확충 등의 노력을 바탕으로 입학금 인하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다만, 2009년부터 올해까지 9년째 등록금을 인하·동결하면서 부족한 재정 여건을 고려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전국 41개 4년제 국공립대가 입학금을 폐지하기로 한 데 이어 사립대 최초로 원광대가 인하 계획을 밝히면서 입학금 인하 움직임은 다른 사립대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신아일보] 익산/김용군 기자 kyg154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