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여가위원들 "文정부, 탁현민 행정관 즉각 파면해야"
한국당 여가위원들 "文정부, 탁현민 행정관 즉각 파면해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8.2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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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여가위 한 때 파행… "성평등 실현 현주소 낱낱히 보여줘"

▲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21일 국회 여가위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 여성가족위 위원들은 21일 "문재인 정부는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즉각 파면의 계획과 의지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이같이 촉구하며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장관의 직을 걸고 의지를 표명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여성을 성적도구로 대놓고 비하한 '여성혐오의 대명사' 탁현민 행정관이 여론의 숱한 질타와 여성의원들의 수차례 지속된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가의 주요행사를 챙기고 있다"며 "청와대는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자칭 페미니스트 대통령의 성평등 실현의 현주소를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여가위) 업무보고에서 '청와대 관계자에게 (탁 행정관의) 해임 요구를 전달했으나 그 이후 결과에 대해서는 무력했다'는 답변만 내놨다"며 "탁 행정관 해임에 대해 어떤 계획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여가부 장관으로서 무능함을 자인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문재인 정부의 인사처리 과정을 보면 여성장관 30% 실현을 그토록 자랑한 성평등 정부의 조치인지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고도 말했다.

앞서 국회 여가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업무보고와 결산보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국당 소속 위원들이 탁 행정관 문제를 집중 추궁하면서 40여분 뒤 정회됐다. 오후 4시 무렵 속개됐으나 한국당 위원들은 불참했다.

이와 관련, 정 장관은 "무력하다고 표현한 것이 장관이 노력하지 않는 것처럼 느끼게 해서 유감"이라며 "(탁 행정관 사퇴를 위해)노력해왔지만 더 노력하겠다. 그 과정을 통해서 의원들이 원하는 방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