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미을지훈련, 한반도 긴장 완화 도움 안된다"
中 "한미을지훈련, 한반도 긴장 완화 도움 안된다"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8.2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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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국·북한, 핵·UFG 동시 중단 제안 적극 고려해야"
▲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시작된 21일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미군의 중요 정찰자산인 U-2 고고도 정찰기가 이착륙 훈련을 하고 있다. 아래는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 (사진=연합뉴스)

중국 외교부는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UFG 훈련이 시작된 21일 "현재 한반도 정세가 고도로 복잡하고 민감하며 매우 취약하다"면서 "우리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현재 긴장 정세 완화와 각국의 대화 촉구 노력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과 미국, 북한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동시에 중단하는 중국의 제의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길 바란다"면서 "3국은 직접 당사국으로써 긴장 대치 국면을 완화하기 위해 확실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국이 공동 노력해 일촉즉발의 한반도 정세가 조금 완화된 기미가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현재 정세가 여전히 긴장된 상황이며 북미 등 한반도 직접 당사국들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대문이 진짜 열릴 것"이라며 "한반도 핵 문제의 적절한 해결에 건설적인 행동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UFG 연습은 대한민국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한미동맹 차원에서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가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인 지휘소연습(CPX-도상 기동 훈련)이다.

올해는 오는 31일까지 우리 군 5만여명과 미군 1만7500명(해외 증원군 3000명 포함) 등이 참가한 가운데 '작전계획 5015'와 한미 공동의 '맞춤형억제전략'을 바탕으로 훈련이 진행된다.

미군 참가 인원은 지난해보다 7500명이 줄었다. 해외 미군 증원군은 3000여명으로 작년보다 약간 늘었지만, 국내에 있는 미군 병력이 줄어든 결과다.

특히 한미 연합군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어와 요격, 응징체계를 집중적으로 연습할 전망이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