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각코드 또 틀린 정부… 코드 6개인 농장도 있어
난각코드 또 틀린 정부… 코드 6개인 농장도 있어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8.2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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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유통센터서 다른 코드 부여… 확인 미흡했다"
▲ 21일 오후 경북 영천시 한 산란계 농장 창고에 유통하지 않은 계란이 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7개 농장의 난각(계란껍데기) 코드를 또 잘못 발표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합동 브리핑을 열고 전수조사 및 보완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 52곳 가운데 7개 농장의 난각 코드가 잘못 발표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정 사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1개 농장이 여러 개의 난각코드를 사용한 점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경북 경주시의 한 농가는 난각코드가 황금0906, 황금0908, 황금0912, 황금0914, 황금0916, 황금0921 등 6개에 달했다.

경기 이천시의 한 농가도 08광명농장, 08광명, 08정광면, 0802402NH 등 4개의 난각코드를 사용했다.

이처럼 복수의 난각코드를 사용한 농가는 총 5개였다.

정부는 농가뿐만 아니라 계란 수집판매업자도 난각코드를 찍을 수 있어 하나의 농가가 여러 수집판매업체에 납품하면서 같은 농가의 계란에 서론 다른 난각코드가 표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대부분은 복수의 계란유통(GP)센터에 납품해 각 GP에서 다른 난각코드를 부여한 경우"라며 "판매업체에서 난각 번호를 육안으로 확인하면서 수기로 기록·취합하는 과정에서 기재오류가 있었고, 공표 전 현품 확인이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정부가 잇따라 난각코드를 잘못 발표하면서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받지 못한 소비자들이 부적합 농가의 계란들을 이미 소비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