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국 아파트 2만9천여가구 입주…경기도 '최다'
9월 전국 아파트 2만9천여가구 입주…경기도 '최다'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08.2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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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 경남·대구·울산 순으로 물량 많아

▲ ▲9월 지역별 아파트 입주물량(단위:가구).(자료=부동산114)
본격 가을 이사철이 시작되는 내달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입주물량이 쏟아진다. 지방에선 지역경기 침체를 앓고 있는 경남을 비롯해 대구와 울산 순으로 많은 물량이 예고됐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달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2만9183가구에 이른다.

경기도가 9976가구로 전체의 약 34%를 차지하며 전국 최대 규모 입주를 준비 중이다. 이어서 △경남(3471가구) △대구(2782가구) △울산(2661가구) △부산(2406가구) △경북(1723가구) 등의 순으로 입주물량이 많다.

경기도에선 동탄2신도시와 광주태전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동탄2신도시와 경기 광주는 단기간의 아파트 공급과잉으로 인해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등장하는 등 가격약세가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8.2부동산대책으로 인한 시장침체와 추가적인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어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경기 광주시 태전동에선 '힐스테이트태전(5지구)'이 내달 입주를 시작한다. 현대건설이 분양한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23층 40개동 전용 59~84㎡로 조성됐으며, C4블록의 전용 59A㎡ 매매가격은 2억7000만원~2억9000만원, 전셋값은 2억원~2억3000만원 정도로 형성됐다.

부산의 경우 지난해 11.3부동산대책에서 일부 구들이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될 만큼 뜨거운 청약열기를 보여온 가운데, 이번 8.2대책에선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피해 상대적으로 위축이 덜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부산에선 삼성물산이 장전3구역을 재개발한 금정구 장전동 '래미안장전'이 입주자를 맞이한다. 지하 2층~지상 38층 12개동 전용 59~114㎡ 총 1938가구 규모다.

부산지하철 1호선 부산대역을 도보 5분 이내로 접근 가능하며, 금정초등학교와 금빛초등학교, 장전중학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전용 84A㎡ 매매가격은 4억1000만원~4억3000만원, 전셋값은 3억5000만원~3억8000만원 정도로 형성돼있다.

지방 입주물량이 집중된 경남과 울산은 조선·해운업 불황이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줬고 공급물량 집중과 맞물리며 부동산가격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8.2대책의 직접적 영향은 빗겨갔지만 지역경제 악화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부동산시장의 침체는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이현수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8.2부동산대책에 따라 조정대상지역 내 아파트는 양도소득세가 강화됐고,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다주택자에게는 강화된 LTV·DTI가 적용돼 아파트 구입시 자금마련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