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국민보고대회, 중요현안은 언급 안돼"
정의당 "대국민보고대회, 중요현안은 언급 안돼"
  • 우승준 기자
  • 승인 2017.08.2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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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혜선 "국민에겐 내용또한 중요해"
정우택 "그들만의 잔치 아닌가"
▲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사진=추혜선 페이스북)

정의당은 지난 20일 청와대가 대국민보고대회를 진행한 것과 관련 "국민에게 중요한 현안이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21일 브리핑을 통해 "감동을 주기 위한 기획가 형식도 중요하지만 국민에겐 내용또한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많은 국민이 생중계를 통해 보고대회에 함께 하고 기대를 보냈던 만큼, 추후 소상히 보고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추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그럼에도 청와대의 소통 의지에 국민 지지가 모이는 점은 분명하다"며 "이를 국정동력으로 삼아 책임 있는 실천으로 국민 지지에 보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수 야당이 아닌 여권 성향의 정의당에서 이같이 지적하자 정치권 안팎에서는 촉각을 곤두 세우는 모양새다. 야권 전체가 문재인 정부와의 허니문을 완전히 결별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국민보고대회 관련 "사람은 술에 취할 수 있지만 청와대는 지지율에 취해있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정 원내대표는 "도덕적 타락자인 탁현민 행정관이 기획했다는 100일 대국민보고대회, 저는 그들만의 잔치이고 또 그들만의 예능쇼나 다름없는 천박한 오락화 프로그램을 서로 짜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본이 짜여있는 한시간 동안 소통 아닌 쇼통쇼에서 북한 핵문제나 최근 문제가 된 살충제 계란 문제에 대해 언급조차 없다는 것이 도대체 무슨 보고대회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대중가요나 틀어놓고 100일 보고대회를 흥얼거리거나 주말에 집들이 한다고 연일 잔치집 분위기로 있는 청와대의 분위기를 국민들은 어떻게 볼지 지지율에 취해있지 말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못박았다.

[신아일보] 우승준 기자 dn1114@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