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양 줄었다" 릴리안 부작용 논란… 식약처, 검사 착수
"생리양 줄었다" 릴리안 부작용 논란… 식약처, 검사 착수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8.2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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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릴리안 생리대 공식홈페이지. (사진=깨끗한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부작용 논란이 일고 있는 깨끗한나라의 생리대 '릴리안'에 대해 품질검사를 실시한다.

식약처는 이번 3분기 품질검사 대상에 릴리안이 포함됐다고 21일 밝혔다.

품질검사는 매년 유통 중인 제품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이뤄지며 품질관리 기준에 맞게 생산됐는지를 확인하는 것으로, 식약처는 8월 내 해당 물품을 수거, 9월 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앞서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는 지난 3월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당시 총휘발성유기화합물질(TVOC)이 가장 많이 검출된 제품이 릴리안 생리대와 팬티라이너였다고 말했다.

특히 릴리안 생리대에서 검출된 TVOC는 평균의 1.5배, 최저 검출 제품의 2.7배였고, 릴리안 팬티라이너에서는 최저 검출 제품의 9.7배에 달하는 TVOC가 나왔다.

현재 생리대에 대한 규제 항목은 폼알데하이드, 형광물질, 산·알칼리 등으로, 문제가 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은 포함돼 있지 않다. 

식약처 관계자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생리대를 속옷에 부착하는 접착제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에서도 비슷한 문제 제기가 있어 실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얼마나 검출되고 있는지, 알려진 부작용과 관계가 있는지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연구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온라인상에는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을 토로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릴리안 제품을 사용한 뒤 출혈량이 급격히 줄고 생리일수가 짧아졌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깨끗한나라 측은 "릴리안은 식약처 판매 허가를 받은 안전한 제품"이라며 "릴리안이 사용하는 모든 재료는 안정성을 검증받아 개발부터 생산까지 엄격한 관리 하에 생산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최근 릴리안 홈페이지에는 기존에 제공하지 않던 성분정보를 새로 업데이트 했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