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野, '살충제 계란' 임명 한 달 식약처장에 화풀이 말라"
秋 "野, '살충제 계란' 임명 한 달 식약처장에 화풀이 말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8.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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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서 발언… "국민의당-바른정당, 탄핵 동참 심각한 자기부정"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살충제 계란 파동'과 관련, 야당이 류영진 식품안전의약처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야당이 임명된지 한달된 식약처장에 대해 이제와서 자격 시비를 걸면서 물러나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계란파동 사태를 식약처장한테 화풀이한다고 해서 근본 문제가 해소되는 건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이번 사태는)그동안 감춰왔던 진실이 불편한 진실이 드러난 계기가되는 사태"라며 "무사 안일 관료주의 적폐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박근혜 전)대통령을 보좌했던 사람들의 직무유기가 바로 이번 사태의 근본 문제"라며 "굳이 관료들이 점검하거나 알려고 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무사안일 관료주의 적폐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이를 계기로 사육 환경을 바꾸고 개선해 나가면서 차츰 우리 사회의 잘못된 문제를 고쳐 나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 "소비자와 생산 농가·유통단계에 종사하는 사람 모두가 합심해서 고쳐나가야 할 그런 일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날 추 대표는 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정치적 편향성을 이유로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지명철회를 요구하는데 대해서는 "탄핵에 동참한 양당의 심각한 자기부정"이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두 당은 지난 정권에서 정치적 소신을 빌미로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블랙리스트를 비판하며 탄핵에 참여했다"며 "그런데도 이유정 후보자의 소신을 문제 삼으며 헌법재판관 임명에 제동 걸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자에게 결격사유가 있다면 인사청문회를 열어서 묻고 따지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추 대표는 "이 후보자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연계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것도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블랙리스트에 반대했던 과거를 스스로 부정하는 잘못된 연대를 사죄하고, 헌재의 조속한 정상화에 즉각 협의해달라"고 촉구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