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부적합 농장 총 49곳… 5가지 살충제 검출
'살충제 계란' 부적합 농장 총 49곳… 5가지 살충제 검출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7.08.1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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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농장 18곳·친환경농장 31곳… 적합 1190개 농장 즉시 유통

▲ 1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김영록 장관이 국내 계란 살충제 검출관련 대책 발표를 하고 있다.

‘살충제 계란’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총 49곳 농장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8일 오후 세종 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국 산란계 농장 1239곳(친환경 농가 683곳·일반농가 193곳)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밝혔다.

전수검사 결과 1190곳 농장이 적합, 49곳 농장이 부적합으로 최종 판정됐다. 그중 일반 농장은 18곳, 친환경 농장은 31곳이었다.

일부 농장 시료 수거과정에서 계란 한 판을 받아오는 등 문제 소지가 있다는 121곳 농장을 재조사한 결과 2개 농장에서 살충제가 추가 검출됐다.

이들 농장에서 검출된 살충제 성분은 피프로닐 8곳, 비펜트린 37곳, 플루페녹수론 2곳, 에톡사졸 1곳, 피리다벤 1곳 등이다.

피프로닐이 검출된 8곳 농장은 기준치 이하라도 회수·폐기했으며 나머지는 기준치를 넘은 경우만 폐기했다.

다만 친환경 인증농가(683곳) 중 37곳 농가는 친환경 인증기준만 위배했지만 일반 식용란의 허용기준치 이내이므로 관련 법에 따라 친환경 인증 표시를 제거하고 일반계란으로 유통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

▲ 18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의 한 농장 창고에서 관계자들이 폐기예정인 '08 광명농장' 표기 계란을 취재진에게 보여주고 있다.

이미 시중에 유통된 계란에 대한 검사도 진행했다. 전국 수집판매업체, 집단급식소 등에서 유통 판매 중인 계란 291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비펜트린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된 2건(신선대란 홈플러스, 부자특란)은 회수·폐기했으며 추가 확인된 1건(계란)은 회수·폐기가 진행 중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5일 0시부터 전국의 모든 산란계 농장의 계란 출하를 중지시키고, 산란계 농장에 대해 전수 검사를 개시, 18일 오전 9시에 검사를 끝냈다.

농식품부는 적합판정을 받은 1190개 농장의 계란은 즉시 시중 유통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계란 전체 공급물량의 95.7%다.

부적합 농장에 대해서는 전량 회수 및 폐기조치하고, 향후 2주 간격으로 추가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아울러 부적합 농장주에 대해서는 축산물위생관리법 등 관련법령에 따라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박고은 기자 gooeun_p@shinailbo.co.kr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