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작심 비판 "안철수 서울시장설? 자기 위주로만 생각해"
이언주 작심 비판 "안철수 서울시장설? 자기 위주로만 생각해"
  • 우승준 기자
  • 승인 2017.08.1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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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좀 물러서서 다른 후보 돕던지 해야…"
"당 정체성 확립된 이후 연대 같은 걸 생각할 것"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당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이언주 의원이 경쟁자인 안철수 전 의원을 향해 작심 비판을 날렸다. 앞서 안 전 의원이 자신을 둘러싼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여전히 애매모호한 태도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은 것이다.

이 의원은 18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하면 당대표로서 지방선거를 지휘하는 역할하고 모순되게 된다"며 "그래서 지나치게 자신 위주로 생각하고 계신 게 아닌가"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그리고 어떻게 보면 지금 당의 위기가 신뢰의 상실에 있다. 이게 물론 고의가 아니더라도 공당 시스템으로서 굉장히 부살한 상태를 그냥 방치했다는 그런 비난을 우리가 면할 수 없다. (그래서) 내가 이 당의 창업주다, 이런 생각은 지금 상황에서 굉장히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인은 여러 세력이 힘을 함해서 하는 것. 혼자 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선 사실 좀 물러서서 본인이야말로 다른 후보를 돕는다든지, 저를 돕는다든지 이렇게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타 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의원은 이 질문에 대해 "당의 정체성부터 확립해야 된다. 어디로 갈지를 명확히 먼저 하고, 그러고 나서 연대 같은 걸 생각해볼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 의원은 "우선 개혁 연대. 그러니까 개헌과 정치개혁 연대에 있어서 저는 바른당이든 민주당이든 어느 당이든 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우리가 이제 의석수라든가 또 이념적 스펙트럼을 본다면 중도에서 개혁적 보수까지 이렇게 차지하고 있는 바른정당하고 유사한 부분이 많다"며 "그래서 교섭력을 높이기 위해서 선택적으로 정책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방선거 연대에 대해선 "지방선거에서의 선거연대 문제는 조금 시간이 있습니다만, 이 부분은 지방선거이기 때문에 시도별로 자율성 가지고 충분히 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우승준 기자 dn1114@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