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 차량테러… 사망 13명·부상 100여명
스페인 바르셀로나 차량테러… 사망 13명·부상 100여명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08.1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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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상자 많아 사망자 더 늘어날 전망… 이슬람국가IS "우리들 소행"

▲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중심 광장에서 차량이 군중들로 돌진하는 테러가 발생해 최소 13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를 통제한 스페인 경찰 당국의 모습.(사진/AFP=연합뉴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중심가에서 차량이 갑자기 인도로 돌진해 13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현지 경찰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오후 5시께 흰색 밴 차량이 바르셀로나 구시가지 람블라스 거리와 카탈루냐 광장을 잇는 지점에서 갑자기 보도에 있던 군중을 향해 돌진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13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중에 상태가 위중한 환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테러 차량 운전자는 군중들에게 돌진한 직후 차량을 빠져나와 도주했다.

곧이어 차량에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2명이 경찰에 체포됐지만, 차량을 운전한 핵심 용의자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도주한 운전자를 쫓고 있다.

경찰은 체포된 용의자 둘은 각각 모로코와 스페인 국적이라고 밝힌 가운데,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의 선전매체인 아마크통신을 통해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스페인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고, 체포한 용의자들을 상대로 범행 동기와 배후 세력을 캐고 있다.

테러가 발생한 바르셀로나의 람블라스 거리는 구시가지의 상점들이 모인 유명한 관광지로 평소에도 시민과 관광객 등 유동 인구가 많다. 특히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이날 사건 현장 인근의 호텔에도 한국인 관광객들이 투숙해 현장 상황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현재까지 한국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현지 경찰은 인근 기차역과 지하철역을 폐쇄했으며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카탈루냐 광장에 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