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멤버십 혜택 대폭 변경… 65%가 혜택 축소로
이통 3사 멤버십 혜택 대폭 변경… 65%가 혜택 축소로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7.08.1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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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일방적 결정… 혜택 축소 66건·확대는 22건 불과
▲ (신아일보 자료사진)

이동통신사들의 멤버십 혜택 변경 3건 중 2건이 혜택을 축소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LG유플러스의 혜택 축소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시된 '멤버십 상시 혜택 변경' 관련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컨슈머리서치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들이 조사 기간 변경한 멤버십 혜택은 총 99건이었다.

이 가운데 혜택 축소는 64건으로 전체 64.6%를 차지했다. 반면 변경안 중 혜택이 확대된 사례는 22건에 불과했다.

나머지 13건은 축소와 확대가 병합돼 있는 중립적인 개정 내용이었다.

통신사별 멤버십 혜택 변경은 SK텔레콤이 41건으로 가장 많았고 KT 34건, LG유플러스 24건 순이다.

그러나 이중 혜택이 축소된 건수는 KT 26건, SK텔레콤 19건, LG유플러스 19건이었다.

전체 변경 건수 중 축소된 경우가 차지하는 비율은 LG유플러스가 79.2%(24건중 19건)로 가장 높았다.

이어 KT가 76.5%(34건 중 26건), SK텔레콤 46.3%(41건 중 19건)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LG유플러스 멤버십 VVIP·VIP 회원은 올해 7월 7일까지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 커피 톨(Tall) 사이즈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었다.

또한 모든 등급 회원은 샷 추가 등 프리 엑스트라(Free Extra) 서비스를 1일 1회, 최대 주 2회 수령이 가능했다.

그러나 7월 7일부터 무료 아메리카노 제공 크기가 톨에서 숏(Short)으로, 프리 엑스트라 서비스는 주 1회로 각각 축소됐다.

KT 역시 멤버십 회원은 지난해 10월 1일까지 편의점 GS25에서 15% 할인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후에는 할인 폭이 10%로 줄어들었다.

SK텔레콤은 롯데리아에서 1000원당 100원 할인을 해주던 멤버십 혜택을 2016년 5월 1일부터 VIP·골드등급 회원에게는 1000원당 100원을, 실버·일반 회원에게는 1000원당 50원으로 각각 변경했다.

반면 혜택을 확대한 경우는 SK텔레콤이 13건, KT 5건, LG유플러스가 4건에 불과 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멤버십의 경우 상시이벤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이번 조사에는 이 부분이 빠져 있다”며 “LG유플러스는 변경 37건 중 축소는 17건에 불과하고 확대 역시 15건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컨슈머리서치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멤버십 혜택이 통신사 선택에 주요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통사들의 일방적 혜택 축소에 따른 소비자 불만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단기·이벤트성 혜택을 제외하고 기한 한정이 없는 멤버십 상시 변경 내역만 대상으로 실시됐다.

[신아일보] 이승현 기자 shlee4308@shinailbo.co.kr